안녕하세요.
오늘은 감성캠핑에 빠질 수 없는 소품인 척 박스를 만들었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캠핑을 처음 접하시면 늘 마주하게 되는 단어 '감성캠핑'
그 단어와 어울리듯 아름다운 조명들 속에 우드로 된 소품들이 여기저기 장식 되어 있는 사진들을 아마 한 번쯤은 보셨을 겁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우드로 이루어진 캠핑 제품들은 엄청난 고가로 형성되어 있다 보니 접근하기가 겁이 났지요.
제가 척 박스를 만들 생각을 할 때만 해도 감성캠핑이라는 단어 자체도 생소하고
우드로 된 하얀색(베이지색)의 천들로 장식된 요즘에 유행하는 각종 캠핑 장비들은 전혀 없었고
캠핑시장은 역시 콜맨이나 코베아 같은 걸출한 브랜드 상품들만 자리 잡고 있던 시기였지요.
지금 와서 척 박스 다시 만들래? 한다면 오히려 중국산 저렴한 척 박스를 사서 쓰는 게 나아라고 답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그때는 파는 곳도 없었기에 이렇게 만들게 되었지요.
머릿속으로 척 박스의 모양을 구상하고 그에 맞게 목재를 시켰습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인터넷에 정확한 사이즈만 잘 기입한다면 깔끔하게 재단된 목재를 보내주는 세상이니
생활 목공이라는 게 접근이 크게 어렵지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재단된 목재를 서로 짜 맞추든 목재 피스를 이용해서 박아주고
양쪽으로 열리는 모양의 척 박스이기에 가운데 부분에는 경첩도 박아줍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양념통이나 조리도구의 크기를 고려해서 칸막이도 만들어 주고요
척 박스를 열었을 때 테이블 용도처럼 쓸 수 있도록 판도 만들어줍니다.
사진을 보면 어떻게 사용되는지 아시겠나요? 저렇게 추가 판을 들고 다니며 테이블 형태로 연장하고 그아래에 연결 다리를 만들어 줘서 같이 휴대했지요.
보기에는 투박하고 볼품없지만 당시에는 꽤 유용하게 잘 활용했던 아이랍니다.
다리가 결합된 모습은 아래의 사진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오래전에 만들었던 자작품이다 보니 세부적으로 다듬었던 모습이나, 이후 도색 등의 모습이 남아 있지는 않네요. 상당히 아쉽습니다.
하지만 중요 만드는 장면들은 사진 자료로 남아있으니 다행입니다.
이런 지난 DIY글을 쓸 때면 과거를 추억하는 즐거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제가 지금 여기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도 언젠가는 제가 해왔던 것들을 기억하기 위함이니까요.
오늘은 이런저런 우여곡절 끝에 제가 원하던 척 박스를 손에 넣었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어떤 자작품도 기성품을 뛰어넘기는 힘들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투박하고 못생기고 마감도 볼품없지만
내 손으로 만든 그 못생긴 작품들이 기성품보다 큰 행복을 준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성품의 품에서 벗어나 나만의 작품을 만드는 DIY에 빠져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도 부족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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